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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0 09:06   by 스모킹맨  |  소개합니다/스모킹맨의 식후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CD 가게 아저씨 .

 CD 가게를 드나들기 시작한게 정확히 중학교 2학년인가 3학년때부터였을꺼에요 . 그 전에는 노래를 부르는데는 관심이 있어도 남의 음악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을때라 … 처음으로 산 Tape가 CDB라는 그룹의 앨범인데 혹시 아시는 분이 있나 모르겠어요 . Earth , Winds & Fire 의 'Let's groove' 를 리메이크한 그룹인데 전 그 음악이 좋아서 Tape를 사러 일부러 CD 가게를 갔었어요 . 그때 CD 가게 사장님이 특이한 보이밴드를 좋아한다며 말을 걸어왔고 이런저런 앨범들을 권해주며 CD 가게 사장님과 저의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 근데 알고보니 그 아저씨 , 그리 착한 아저씨는 아니라 쉬는 날 가게도 봐주고 했는데 임금은 안 주는 … 뭐 여튼 그런 아저씨였죠 . 그 아저씨는 가게를 2년 정도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겼어요 .
 저는 자연스럽게 바뀐 CD 가게 주인 아저씨와 친해질 수 있었죠 . 착한 아저씨였어요 . 첫번째 사장 아저씨는 음악인처럼 '보이는걸' 좋아했던 아저씨였는데 반해 두번째 아저씨는 자신이 '리스너' 임을 감추지 않았어요 . 모든 음악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죠 . 저는 그 당시 한참 흑인음악에 미쳐 있을때였는데 그 때 당시 힙합씬은 흑인음악 말고는 다 좆같은거다라는 주장이 자연스럽게 강요되는 분위기였어요 . 저도 뭐 솔직히 부끄럽긴 하지만 '그런가부지 .' 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CD 가게 아저씨한테 이야기했다가 크게 혼났어요 . 그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도 힙합음악만 듣고 있었을꺼에요 . 게다가 그 아저씨는 자기가 쉬고 싶은 날 가게를 저에게 맡기고 알바비도 줬어요 . 당연한거지만 뭐 아무튼 .






 몇달 전인가 , 읍내에 CD 가게가 생겼더라구요 . '아니 사향산업인데 이딴게 왜 생겨 .' 싶어서 구경이나 한번해볼까 싶어서 들어갔어요 . 작고 아담한 가게였어요 . 구색을 많이 갖춰놓지는 못했지만 꼭 있어야 할 건 있는 , 작지만 알찬 그런 가게였어요 . Once ost 도 주문하고 , Toy 앨범도 사고 … 그래도 사장님과 말을 트진 못했지만 ! 사장님은 30대 초반의 젊은 아저씨였던것 같아요 . 아무튼 .
 한달 뒤인가 , 우연히 Dream Girls 라는 영화를 보고 노래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CD를 사야겠다 싶어 CD가게에 갔었는데 어떤 아줌마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거에요 . 그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구 그래서 사장님 어디 가셨냐고 물으니 어디 가셨다고만 하데요 .
 일주일 뒤인가 또 뭐가 사고 싶어서 CD가게를 갔었는데 또 그 아주머니가 계시더라구요 . 뭐 있냐고 물었더니 또 없대요 . 약간은 좀 짜증이 나서 사장님 언제 오시냐고 물으니 사장님 이제 안 오신대요 . 그게 무슨 말이냐 했더니 사장님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 교통사고 나서 돌아가셨대요 .

 저는 마음이 몹시 우울해졌어요 . 잠깐 그 아저씨의 삶을 들여다보고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 그러니까 그건 뭐였냐면 , 음악을 워낙 좋아해서 (사향산업이지만) 작은 CD 가게라도 내야겠다 했던 아저씨는 정말 부지런히 피땀흘려서 그렇게 자기가 원하던 CD 가게를 냈는데 오픈하고 한달도 안돼서 그렇게 세상을 뜬거에요 .









 20대 초반의 스모킹맨을 키운건 8할이 CD 가게였습니다 .
근데 요즘은 연탄가게 찾는것보다 CD 가게 찾는게 더 어렵다는 소문이 … 그래서 다같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 당신 주변에는 CD 가게가 있나요 ? 있다면 알려주세요 . 다같이 공유해요 . 댓글로 이름/지역/위치 정도만 표시해주시면 돼요 .

Ex) 팔팔레코드/경기도 광주/축협 옆

이 조사는 돈 주고 CD를 자주 -는 아니더라도 사긴 - 사는 사람이 주인으로 있는

꾸무☆스타 :: kmu☆star http://serrasea.egloos.com
studio-[HandMade] http://smash19.egloos.com/
Rain Blossom ; Sweet Emotion http://wilderain.egloos.com/
To live like a Dust http://mr-dust.pe.kr/

와 함께 합니다 .

Trackbacks | http://romanticblog.net/trackback/278
BlogIcon 위드 | 2008/07/10 12: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온라인으로 사요.
1호선 송내역 둘리거리에 작은 레코드가게가 있는데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아직 가보질 못했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라 가끔 지나치면서 유리창너머로만 살짝 보게되네요.
가게 이름은 생각이 잘 안나요.
교보문고에도 큰 레코드점이 있지만 사람냄새가 별로 안나서...
BlogIcon 스모킹맨 | 2008/07/10 13:10 | PERMALINK | EDIT/DEL
두 … 둘리거리라니 … 그게 뭡니까 !
웰던 | 2008/07/10 23:32 | PERMALINK | EDIT/DEL
요리보고 조리봐도 알 수 없는,

거리가 아닐까요? ㅋㅋ;;
BlogIcon 위드 | 2008/07/10 23:38 | PERMALINK | EDIT/DEL
부천에서 둘리를 명예시민으로 삼고 민증만들어주고 생일파티 해주고 둘리거리도 만들었어요.
검색창에 부천 둘리거리 쳐보니까 관련기사 나오네요
BlogIcon 스모킹맨 | 2008/07/11 10:44 | PERMALINK | EDIT/DEL
우왕 신기 …
BlogIcon denim | 2008/07/10 1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고 보니 요즘 CD가게를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
오늘부터라도 오고가며 찾아봐야겠군요 ㅋ
BlogIcon 스모킹맨 | 2008/07/11 10:44 | PERMALINK | EDIT/DEL
분명히 어딘가 짱박혀있을꺼임
웰던 | 2008/07/10 2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렇잖아도 전에 지역에서 1등으로 서태지 솔로 1집을 사려고 기다리던 생각이 나서 가게 자리를 보면 '다방(;;;)'이나 '보세 옷가게' 같은 게 대신 들어가 있더군요.

하긴, 음반을 사더라도 레코드점(레코드를 구입한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왠지 이 말이 제일 익숙해요. ㅋ)에서 새로 나온 앨범 없나 두리번 거리기 보단, 웹상에서 정보를 얻어 인터넷으로 구입한지 꽤 됐으니까요.

처음 산 테이프는 싸구려 불법 컴필레이션(일명 리어카 테이프. 저랑 또래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ㅋ) 말고는 cranberries 거로 기억하네요. 중경삼림 삽입곡인 'dreams'가 있는 앨범이죠.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까만색 테이프였을 겁니다. 사고 미친듯이 좋아하면서 진짜 늘어지게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전 아직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발전 없는 귀라 그런가... ㅋㅋ




아득하네요. ㅋ
BlogIcon 스모킹맨 | 2008/07/11 10:45 | PERMALINK | EDIT/DEL
크랜베리와 낭만 해적단의 공통점은 ? ;
웰던 | 2008/07/12 00:17 | PERMALINK | EDIT/DEL
매력적인 여성 보컬(들)이 존재한다는 점? ㅋ

저는 그런 스타일'만'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그런 스타일을 '특히' 좋아하는 거죠~
(par)Terre | 2008/07/11 1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필요한 앨범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는 터라.. 레코드 샵 갈 일이 없삼.
(사향x -> 사양o)

+1. 힙합...은 역시 나완 맞지 않아.. - -a
마리 | 2008/07/11 22: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사는 동네에는 오프라인 레코드샵이 딱 하나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 앞을 지나다보니 커피숍으로 바뀌어있더라구요 ㅠㅠ 슬퍼요....
BlogIcon 스모커 | 2008/07/16 07: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살던 동네에도 하나 있었는데, 부동산으로 바뀌어 버렸네요 ㅡㅜ
웰던 | 2008/07/16 17:22 | PERMALINK | EDIT/DEL
한국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말씀이네요.
BlogIcon 스모커 | 2008/07/17 08:23 | PERMALINK | EDIT/DEL
그렇죠. 음반가게와 부동산.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ㅋ
BlogIcon 키위 | 2008/07/24 11: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실 mp3다운은 찬성인 편이였는데..
왜냐하면 막상 cd를 샀는데 캐안습인 아뤼스트들이 가끔 있어서.. 그걸 방지하고자...
그러나..
mp3들어보고 앨범이 너무 좋아서, 와! 이거 진짜 사야지! 라고 굳게 다짐은 하는데 결국 사진 않게 되더라고요... 역시 들어보고 산다는 건 도그 사운드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스모킹맨 님하는 글 정말 잘쓰네요. 재밌당..
cd가게 사장님 완전 슬픔 ㅠㅠ
BlogIcon 스모킹맨 | 2008/07/25 07:59 | PERMALINK | EDIT/DEL
나한테 칭찬을 하다니 … 넌 키위가 아니다 . 누구냐 .
| 2008/07/25 16: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2008/08/12 16: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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